현대.기아차그룹이 고유가 지속에 따른 시장상황 변화를 감안해 올초 잡아놓았던 국내외 자동차 판매계획을 조정했다.
현대차는 8일 올해 내수 판매량을 지난 1월에 정했던 67만대에서 63만대로 줄이고, 수출량은 당초 계획이었던 244만대에서 248만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 목표량 하락분과 수출 목표치 상승분이 4만대로 동일해 올해 전체 판매계획은 311만대를 유지했다.
이번 판매계획 조정은 기름값 폭등으로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고유가의 `반사효과'로 베르나와 아반떼 등 중ㆍ소형차 수요가 활성화된 점을 감안한 사업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아차는 올초에 세운 목표 판매량 보다 3만3천대를 낮췄다.
내수 판매목표를 32만7천대에서 3만7천대 늘어난 36만4천대로 상향조정했지만 수출 목표치를 88만8천200대에서 81만8천200대로 7만대 낮춰 잡은 결과이다.
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중ㆍ대형 레저용 차량 수요가 줄어들고 국내 시장에서는 모닝 등 경차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사업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판매계획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 여러 사정을 감안해 수시로 조정을 해오던 내용인 만큼 향후 시장상황이 또 바뀌면 목표치가 재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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