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독일에서 시작된 '슈퍼 박테리아'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슈퍼 박테리아'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US)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 출하한 유기농 오이가 대장균의 변종인 장출혈성 대장균(EHEC)에 오염되면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슈퍼 박테리아로 유럽 전역에서 최고 10명이 숨지고 1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체코 정부는 슈퍼 박테리아인 병원성 대장균 감염 우려가 있는 스페인 유기농 오이 120개를 판매대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도 현지 상점 33곳에서 소량의 오이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수는 주말 사이 독일 북부 함부르크 지역에서만 적어도 467명으로 급증했고 이 중 91명은 HUS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이와 토마토, 상추, 잎으로 만든 샐러드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스웨덴은 슈퍼 박테리아 감염자가 36명에 이르며 이 중 13명이 HUS로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덴마크에서는 5명의 HUS 환자를 포함해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보건청은 지금까지 독일인 3명이 감염자로 나타났으며 이 중 2명이 HUS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프레데릭 빈센트 대변인은 오염된 오이를 재배한 것으로 확인된 스페인의 온실 2곳이 생산을 중단했고 오염 원인 등에 대해 분석 중으로 오는 31일이나 다음달 1일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