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일반은행의 대기업 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지난달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대기업 대출금리 하락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 일반은행의 기업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6%포인트 내린 5.8%를 기록했다.
일반은행들의 기업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11월 5.40%, 12월 5.52%, 1월 5.71%, 2월 5.81%, 3월 5.96%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지난달 은행권이 경영상태가 우량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저금리 대출에 나선데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가산금리를 낮춰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대기업의 신규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32% 포인트 내린 5.36%, 중소기업은 0.08%포인트 하락한 5.97%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5.42%로 지난해 4월(5.46%)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내리며 6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소액대출 금리는 0.19%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일반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8%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연 5.7%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대출 금리차는 전달보다 0.09%포인트가 줄어든 2.02%포인트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97%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5.9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 기준 수신-대출 금리차는 3.01%포인트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5.01%)이 0.15%포인트 하락한 반면 신용협동조합(4.7%)과 상호금융(4.46%)은 각각 0.06%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하락과 관련해 "지난 3월 대규모 자금 인출을 우려해 높은 예금금리(평균 5.16%)를 약속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판단하면서 금리를 다시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15.4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신용협동조합은 0.05%포인트 하락한 7.4%, 상호금융은 0.03% 내린 6.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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