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도 전세가격 가파른 상승세
2011-05-27 06: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지방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전세가격은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등 수급 불균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최근 지방경제동향’에서 "인천·경기권에서는 가격 하락기대가 약화되면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으로 돌아섰고, 비수도권에서는 입주물량 부족과 지역개발 호재 등으로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전기말월대비)은 지난해 3분기 0.1%에서 4분기 1.3%,올 1분기에는 2.6%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권(6.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대전·충청권(3.2%), 광주·전라권(2.7%)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전기말월대비)은 지난해 3분기 1.3%에서 4분기 2.7%, 올 1분기 4.3%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울산·경남권은 사상-김해 경전철 개통과 금융단지 조성, 대전·충청권에서는 내포 신도시와 세종시 개발, 광주·전라권에서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건립, 강원지역에서는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접근성 개선 등이 개발호재로 꼽혔다.
 
또 지난 1분기 대전·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건축착공면적이 증가하고, 건설수주액은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건설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주택수는 지난해 1월 말 11만7000호에서 12월 말 8만6000호, 3월말 7만5000호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1분기 69, 4월 70으로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면서,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서비스업 업황은 운수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수출 호조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운수업 업황이 좋아지고, 자동차 등 내구재와 백화점 매출이 늘면서 도소매업 상황 역시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역시 대형소매점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회복세가 지속됐다.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0.4%에서 1분기에는 3.9%로 늘었고, 백화점 매출은 10.1%에서 11.6%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은은 “지역경제 관련 통계,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최근 지방경기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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