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인도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을 저해할만한 큰 악재는 없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정부의 긴축조치가 성장률을 소폭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중앙통계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8.3% 성장률과 시장예상치 8.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완만해지면서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5.5% 성장해, 전분기의 6% 성장보다 소폭 둔화됐다. 금융과 보험서비스 부문은 전분기 10.8%성장에서 9%로 낮아졌다.
그러나 인도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
지난 3월 인도의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은 RBI의 긴축 조치에도 9%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12년 말까지 물가 상승률을 6%대에서 잡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달 3일 인도 중앙은행(RBI)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9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이로써 인도에서 기준금리로 쓰이는 재할인금리와 역재할인금리는 각각 연 7.25%와 6.25%로 상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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