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 C&C(034730)가 미국의 퍼스트데이터(FDC)와 공동으로 구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구글 지갑(Google Wallet)' 상용화에 필요한 기반기술인 '신뢰서비스관리(TSM)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구글 지갑'은 근거리 무선통신(NFC) 칩을 담은 스마트폰을 매장의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어 구매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기본 기능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결합한 신개념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각) 구글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티은행, 마스터카드, FDC와 함께 '구글 지갑'을 발표했다.
SK C&C는 이날 행사에 FDC의 솔루션 공급업체자격으로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앞서 지난해 9월 FDC와 북미 모바일 커머스 사업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SK C&C가 FDC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TSM솔루션은 모바일 신용카드의 신청 및 발급, 정지를 포함하는 라이프싸이클 매니지먼트를 구현하며, 서비스 제공자의 계정과 모바일 단말 관리 등을 지원한다.
즉 TSM은 통신사와 금융사, 도소매점 등 모든 모바일 결제 서비스 참여업체들이 고객 정보 기밀을 유지하면서 전자지갑을 통한 신용카드, 선불카드, 쿠폰, 기프트 카드 등 각종 모바일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기반 기술이다.
SK C&C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관련 사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범식 SK C&C 전무(G&G 사업부)는 "SK C&C 가 국내에서 축적한 모바일 서비스 역량을 북미를 넘어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1등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향후 본격화 될 글로벌 m-커머스 솔루션 시장을 이끄는 리딩 컴퍼니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를 계기로 미국내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대형 금융기관, 유통업체들까지 일제히 NFC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우위 선점 경쟁이 점차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2014년경 전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1조1300억 달러에 달하고, 이 가운데 NFC 기반 서비스가 3분의1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까지 총 3억대의 NFC 기반의 휴대 단말기가 보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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