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주부터 단기 반등을 이어나간 코스피 지수가 해외발 악재로 털썩 주저 앉았다.
미국 경기지표가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한번 팽배해진 상황에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것으로 드러나자 투심이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개인과 비차익거래를 통한 매수세가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4포인트(1.27%) 하락한 2114.20에 거래를 마쳤다.
해외발 악재로 전일 종가대비 갭 하락해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선물 매도세가 급격히 출회되면서 덩달아 프로그램 차익거래까지 유발시키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현물 시장에서 매수 물량을 꾸준히 늘린 개인의 힘과 장 막판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의 매수세가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7억원, 440억원을 소폭 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2853억원을 매수하며 지수의 하단을 지지해줬다.
반면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856계약, 개인은 1585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장초반의 급격한 매도 물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자 지수도 같이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관은 1533계약을 매수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서 2075억원의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됐다. 하지만 비차익거래에서 1367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전체적으로 70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 하락한 가운데 해외 수주 모멘텀이 거론되는 건설업종만이 전일 대비 0.27%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의료정밀(-5.29%), 전기•전자(-3.00%), 전기가스(-2.86%)업종 순으로 낙폭이 깊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0포인트(1.12%) 내린 477.83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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