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인기게임 '서든어택'을 둘러싼 넥슨과
CJ E&M(130960)간의 비방전이 감정싸움과 이용자 DB 유출 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이용자들은 혹시 자신의 게임속 기록이 사라질까 불안해 하고 있다.
남궁훈 CJ E&M 넷마블 대표가 2일 갑자기 사임을 표명하면서, 넥슨과 CJ E&M 넷마블의 폭로전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서로 상대방이 ‘서든어택’ 재계약 협상에 진심으로 응하지 않으면서, 뒤에서 비겁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CJ E&M은 “게임하이가 ‘서든어택’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불법적으로 빼갔다”고 주장했고, 이에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041140)는 “CJ E&M이 ‘서든어택’ 이용자를 다른 게임으로 빼돌리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양사간 공방이 극단으로 치달은 것은 ‘서든어택’이 워낙 중요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CJ E&M 넷마블 입장에서 ‘서든어택’은 매출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넥슨 입장에서도 게임하이를 730억원에 인수한 이유가 사실상 ‘서든어택’ 하나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을 올려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서든어택’같은 인기 게임은 정말 중요하다”며 “게임사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양쪽 중 누가 잘하고 못했다고 하기가 곤란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두 회사간 싸움의 피해는 ‘서든어택’ 이용자들이 입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게임하이의 이용자 DB 수집을 막기 위해 게임하이의 접속을 차단하면서, 게임 콘텐츠와 해킹툴 업데이트가 멈춰버렸다.
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게임속 기록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든어택’ 게시판에는 마음 편하게 게임하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넥슨과 CJ E&M을 비난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양사간의 진흙탕 싸움은 이용자들보다는 매출만을 생각한 행태 때문이라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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