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 경제지표 부진 등 대외악재를 떨치지 못하고 소폭 하락마감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3포인트(0.03%) 하락한 2113.47에 장을 마치며 사흘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돈 점 등이 지수에 부담을 초래했다.
한편 유로존이 오는 2014년 중반까지 그리스를 지원하는 새 구제금융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부분적이나마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로 전환, 190억원을 샀다. 하지만 기관과 개인 창구에서 각각 1636억원, 545억원의 경계성 매물이 출회돼 지수를 끌어내렸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24계약과 3049계약 순매수하며 코스피200지수를 강보합으로 이끌었다.
모처럼 베이시스가 회복되며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2616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의 2207억원에 더해 총 482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2.35%)를 비롯, 금융(+2.08%)과 은행(+2.77%), 보험(+1.52%), 유통(+0.93%), 전기가스(+1.12%)업종 등 내수주 위주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해외 수주 기대감에 건설주(+0.98%)에도 나흘 연속 매기가 쏠렸다.
반면 기존 주도주인 화학(-2.24%)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를 견디지 못해 낙폭을 늘렸고, 의료정밀(-1.17%), 종이목재(-0.93%)업종 순으로 크게 밀렸다.
이날 총 441종목이 오른 가운데 7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1종목을 포함, 372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0.36%) 하락한 476.10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떨어졌다.
원·달러환율은 0.7원(0.06%) 내린 1080원으로 엿새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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