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프라임저축은행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9일 현재 이 은행 인터넷 뱅킹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현재 인터넷 뱅킹에 어려움이 있다"며 "조만간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지점에도 예금인출을 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 고객은 "새벽 5시에 나왔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오전 8시 10분에 지점에 들렀는데 이미 대기줄이 길게 서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소공동 지점의 경우 오전 11시 전 대기표가 이미 500번 넘게 나갔다. 이 지점 관계자는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고객 수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500번 이상 대기표를 받은 고객은 다음 주에 와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프라임저축은행은 여신한도 초과로 금융감독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처음 알려진 8일에만 평소 인출액의 20배가 넘는 5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는 고객 동요에 따른 예금 인출에 대비해 직원 들을 이 은행 각 지점에 파견, 예금인출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예금보장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자체 유동성 1920억원을 확보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에 긴급자금 900억원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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