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했다. 그러나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한 경계(strong vigilance)'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다음달에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트리셰 총재는 "최근 지표는 물가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ECB가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보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워드 아쳐 IHS글로벌인사이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금리인상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유로존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로존의 5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2.7%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째 ECB의 목표치 2.0%이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