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백라이트용 LED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대기업들이 LED 조명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기존 LED 시장은 노트북용 백라이트, LCD TV용 백라이트 등 백라이트 LED 분야가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체 시장의 27.8%를 차지했다.
백라이트용 LED의 생산라인 증설 등 업체간 경쟁과 올해부터 LED TV 판매저조가 이어지면서 대기업들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LED 조명을 지목한 것이다.
정택중 솔라앤에너지 상무는 "현재 LED시장은 LED TV의 실적부진으로 적자가 심하고 재고도 많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조명분야는 아직 걸음마단계로 지금까지 중소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에 대기업이 진입한지 얼마 되지않아 아직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정부가 2020년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한 만큼 조명시장의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정부는 지난 8일 이명박대통령 주재로 '제11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열고 '녹색 LED조명 보급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식경제부는 2020년까지 LED조명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려 50만KW급 화력발전소 7~8개 규모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LED조명시장을 반도체산업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이노텍(011070) 관계자는 "정부가 육성방안을 발표한 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LED조명의 진짜 경쟁은 미국과 유럽시장"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오스람 등 유럽업체가 기술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한-EU FTA 영향으로 국내시장에서 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술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LED 관계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2015년 최대 500억달러 규모 성장"을 예상하며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군 확보와 고효율, 고출력, 고내구성 기술 개발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백라이트시장의 저조는 일시적인 것으로 디스플레이가 일상생활까지 확대되는 만큼 시장은 계속 커질것"이라며 "백라이트 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 말하는 것은 성급한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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