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사고 등으로 침체에 빠졌던 `일본 여객수요`가 5월 비수기를 지나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
일본노선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일본 여객 수요의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003490)을 이용해 일본노선 이용객수는 지난해 대비 18% 감소한 28만5930명이다.
이는 전월 대한항공 일본 노선 이용객수 26만2721명에 비해 8.8% 늘어난 것으로, 4월 이용객 감소폭 31%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여행객 수가 늘어난 것.
◇ 일본노선 여객수요 증가세.. A380 나리타 노선 예약률 `만석`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5월 일본 항공 노선 이용객수는 지난해 대비 18.5% 줄어든 20만4100여명을 기록했지만 전월 이용객 수 18만8300명에 비해서는 8.4%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일본노선 이용객 감소폭 29.3%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의 월별 전체 일본노선 이용객수는 지난 3월에 지난해 대비 17.0% 줄어든 후 4월 30.3%, 5월 22.7% 로 감소폭을 줄여가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항공기를 적극 홍보하고 나서면서 일본 노선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A380 나리타 노선 예약률은 거의 만석에 가깝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이 첫 운항하는 17일 나리타행 항공편은 예약률이 약 95%이며, 그 이후에도 80~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는 등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의 A380외에도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일본 노선 신규 취항을 기대했다.
오는 7월부터 나리타 노선 첫 운항을 시작하는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10만원대 일본행 항공권을 선보이는 할인 이벤트를 펼쳐 일본행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7월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의 주 5일 근무가 시작되고,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시행키로 함에 따라 항공·여행업계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 내년 '주 5일제' 전면 시행..항공·여행업계 '기대'
전국의 학생 700만명과 교사 40만명은 내년부터 토요일에 쉴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과 스포츠·취미활동은 급격히 늘어나고, 항공과 여행산업은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의 주말여행이 늘어날 전망이며,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같이 가까운 해외여행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놀토'가 아닌 주말의 관광객은 평일 수준과 다름이 없었지만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숙박 등 여행 수요가 30%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까운 해외여행 상품 출시 등 주 5일 근무제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LCC들도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싼 일본 등 해외여행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주말 여행시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면 여행경비의 경우 국내여행과 큰 차이 나지 않아 가까운 해외여행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주와 여행주는 '주5일 수업제'의 가장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늘어난 주말을 이용해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5일 수업제 시행은 항공과 여행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과거 주 5일 근무제가 시작한 지난 2004년부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까지 출국자는 연평균 19.3% 증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일본을 포함 단거리 지역이 8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 5일제와 연계해서 그 비중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말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가족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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