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금융주들이 일등공신으로 부각됐다. 이날 은행업종은 3.82% 올랐고, 금융업종도 2.87%의 강세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펀더멘털로 옮겨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세의 유입도 이날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 은행株, 이보다 더 쌀 순 없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 가량 내렸다. 지수 대비로는 상대수익률이 더 낮아진다. 그나마 신한지주는 4%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들의 1분기 실적은 누가 뭐라해도 좋았지만 저축은행 부실, PF대출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했다"며 "현 주가는 너무 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저축은행 부실은 정책적으로 해소되는 모습이고 건설사 업황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어음부도율이 0.02%로 전월 특이요인 조정시 전달 대비 약 0.0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라며 "건설업종의 부도업체수가 4월 31곳에서 5월 14곳으로 17곳 감소해 어음부도율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상승 연속성은 '글쎄'
상승세를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의 상승은 순환매 요인이 크다"며 "지속성을 갖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 접근을 권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대형 지주사보다는
기업은행(024110)이나 지방은행이 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들 종목의 실적이 더 안정적이고 규제 리스크가 적다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승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확신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의 그림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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