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ELW 집단 소송 각개전투 준비 '분주'
2011-07-08 16:08:28 2011-07-08 18:13:1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권업계가 주식워런트증권(ELW) 부당거래 관련 첫 공판을 앞두고 각개 전투를 벌일 전망이다.
 
8일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몇몇 증권사는 헌법소원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지만 검찰 수사가 무리하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한 만큼 개별적으로 공판을 진행하는 회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공조대응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각 증권사별 사안에 대한 경중이 다르고 입장차이가 있어 공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검찰 조사에 대한 불만들도 팽배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찰 조사결과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아 동의할 수 없다"며 "공판에서는 정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재판으로 부당한 검찰의 의혹들을 벗겨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측 입장의 핵심은 증권사들이 일반 고객들한테 알리지 않고 스캘퍼들한테만 전용선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모든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ELW 전용서버가 있다"며 "광고까지한 적 있고 홈페이지에도 자세한 안내가 나와있기 때문에 검찰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스캘퍼들에게만 트레이딩룸을 제공했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는데 우리 증권사가 보유한 트레이딩룸은 전국에 걸쳐 135개"라며 "현재 500명이 넘는 고객들이 그곳에서 거래하고 있는데 스캘퍼들한테만 적용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검찰은 ELW 불공정 거래 수사 결과 삼성증권(016360), 우리투자증권(005940), KTB투자증권(030210), HMC투자증권(001500), 현대증권(003450), 대신증권(003540),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001200), 한맥증권, 대우증권(006800), LIG증권, 이트레이드증권(078020) 등 12개 증권사 대표 전원과 핵심 임원들을 모두 기소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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