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지난달 국내은행이 외화자금 확보를 위해 신규차입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차입여건은 그리스 긴축안 부결 등의 문제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채 5년물의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한 때 1.08%까지 상승했다가 그리스 긴축안 승인 이후 하락하면서 1.01%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차입 가산금리 역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다시 하락해 전달에 비해 0.04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반면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는 올해들어 계속 하향 추세를 보였다.
국내은행의 단기,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각각 107.4%, 110.4%로 전월보다 모두 높아졌다. 차환율이란 만기도래액 중 신규차입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차환율이 100%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만큼 신규로 차입했음을 의미한다.
국내은행들이 대외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만기도래액 이상을 신규 외화를 차입한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3개월 외화유동성, 7일·1개월갭 비율 등 외환건전성 비율은 모두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은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PIIGS(피그스, 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익스포져(신용위험노출정도)는 전체의 4.4%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향후 남유럽 재정위기 등 우려에 대비해 외화현금흐름분석을 실시하고 중장기 차입 확대, 차입선 다변화와 유동성이 높은 외화안전자산 확충 유도 등의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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