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자타가 공인하는 이탈리아 디자인을 대표하는 선구자"
심사위원들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황금 나침반상(Compasso d’Oro, Golden Compass)' 시상식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사진)에게 이같은 찬사를 쏟아냈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발터 드 실바가 이탈리아 최고 디자인 상인 '황금 나침반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협회(ADI)가 주관하고 전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선정되는 황금 나침반상은 자신의 분야에서 생애를 바쳐 최고의 업적을 쌓은 전문가에게만 수여되는 상이다.
발터 드 실바는 이탈리아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40년간 쌓아온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1954년 황금 나침반상이 제정된 이래 22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발터 드 실바는 기능적인 완벽성을 추구하는 독일의 기능주의 디자인과 우아한 라인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낭만주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발터 드 실바가 주도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유럽의 최신 자동차 디자인의 핵심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998년 폭스바겐 그룹에 합류한 이후 그가 디자인을 책임진 세아트,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의 브랜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2007년 이후 폭스바겐 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면서 폭스바겐의 핵심 모델들에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하는 디자인 변화를 주도해 한층 더 세련되고 정제된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신형 골프, 신형 제타에 이어 최근 출시한 신형 투아렉 등에 적용된 그의 새로운 디자인은 강인함과 세련미가 조화를 이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발터 드 실바는 지난해 독일 최고 권위의 디자인 상인 '독일 연방 디자인 대상(Design Prize of 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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