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LG화학(051910)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들의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 LG화학은 올 2분기에 매출액 5조6999억원, 영업이익 7754억원, 순이익 624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동기와 대비해 1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 3.3% 감소한 수치다.
21일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과 5월 이후 BD 가격 급등에 따른 ABS 수익성 하락이 영업이익 축소의 주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8238억원으로 2분기 대비 6.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PVC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ABS•EP, 고무•특수수지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
이에 따라 3분기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시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이번 2분기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3분기는 석유화학 신증설 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견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석유화학은 3분기 중 계절적 성수기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시황 호전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8만원을 유지했다.
박정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반영된 악재 보다는 향후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향후 ABS 가격 상승과 IT 수요 회복의 신호가 LG화학 주가의 캐털리스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실적 발표 이전부터 2분기 실적 부진 예상에 따른 실망 매물이 주가 약세로 이어져 왔지만 이는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도 LG화학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3분기부터는 재차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고 신사업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1만원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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