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최근 2년간 풍문 조회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은 ‘기업 인수·합병(M&A), 지분매각', 코스닥시장은 ‘횡령배임’에 대한 조회공시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근 2년간 풍문 조회공시 현황’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나온 풍문 관련 조회공시 총 267건을 분석한 것이다.
조희공시 전체 사유별로는 ‘M&A 등’이 가장 많았고, ‘횡령배임’, ‘감사의견’ 및 ‘부도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은 ‘M&A 등’ 관련 조회공시가, 코스닥시장은 ‘횡령배임’ 조회공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M&A 등’ 관련 조회공시의 비중(37.5%)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및 스몰딜(small Deal; 사업 부문별로 나누어서 매각하거나 통합하는 등의 구조개편)의 증가로 ‘M&A' 조회공시의 비중(40%)이 높은데 기인한다.
또 금융당국의 상장기업 불법행위 조사와 거래소의 풍문수집 강화로 ‘횡령배임’ 조회공시가 22.8%를 차지했으며 코스닥 기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불공정거래혐의 통보비율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높았고, ‘부도 등’ 및 ‘감사의견’ 조회공시에 대한 불공정거래혐의 통보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풍문 조회공시 종목의 불공정거래혐의 통보비율이 24.1%에 달할 정도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았다.
한편, 조회공시 답변 중 ‘인정’ 답변 비중이 80.5%로 ‘부인’ 답변 비중 19.5%를 현저하게 상회하는등 풍문 관련 조회공시의 실효성이 높게 나타나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 시장신호(Market Signal)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는 적극적인 모니터링으로 ‘인정’답변 비율을 높임으로써 부실기업의 적출과 투자자 보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KRX는 ‘감사의견’, ‘횡령배임’ 및 ‘부도 등’의 악재성 조회공시에 대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악재성 조회공시 중 현재 상장폐지 되거나 부실기업화 된 기업의 조회공시가 과반수이상(75%)을 차지한다며, 재공시 기한 내 답변 여부 및 답변 내용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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