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000만원 전세아파트, 30개월새 6배 급증
고가 아파트 84.3% `버블 4개구`에 집중
강북·금천·노원·도봉·성북구 지역은 고가 전세 '전무'
2011-07-28 09:19:52 2011-07-28 09:20:11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3.3㎡당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전세 아파트가 2년6개월만에 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동산1번지가 서울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세값을 조사한 결과 현재 3.3㎡당 1000만원 이상의 전세 아파트 가구수는 17만9458가구로 전세값 상승세가 시작된 2009년 1월(3만2107가구)에 비해 5.6배나 치솟았다.
 
서울 전체 아파트에서 1000만원이상 고가 전세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9년 1월(3.2%)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15.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을 놓고 구 단위로 보면 3.3㎡당 1000만원 넘는 곳이 9개구에서 17개구로 늘어나 전세가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강남구는 2009년 1월보다 4만4072가구 늘어난 6만4371가구로 조사돼 10채 중 7채 꼴로 3.3㎡당 1000만원이 넘었다.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전세가 급등으로 서초구와 송파구도 고가 전세 아파트가 급증세다. 서초구는 2009년 1월 4586가구에 불과했으나 3만2652가구가 증가해 현재 3만7238가구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3394가구에서 3만2131가구 늘어난 3만5525가구로 나타났고 양천구는 385가구에서 1만3743가구 증가한 1만4128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3.3㎡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의 84.3%가 ‘버블 4개구’에 집중된 것이다.
 
반면 강북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서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중랑구는 1000만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 내 지역간 희비가 엇갈렸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잇따른 전세대책이 하나도 먹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특히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은 무주택 서민들을 전세로 눌러앉게 하고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전세대란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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