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주기자]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1~4호선의 노후화된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해 '시설물 고장분석 시스템'을 오는 2012년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1일 밝혔다.
현재까지 메트로의 시설물 유지보수는 초기 설치시의 권고사항이나 현장 인력의 경험에 따라 획일적으로 수행돼 왔고, 시설물의 노후화와 새로운 시설물의 도입으로 기존 방식의 비효율성이 커져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받아왔다.
이에 메트로는 지난 2009년 지방공기업 최초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통해 유지관리업무를 전산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트로는 고장발생 전 예방조치가 가능해지는 RCM과 RBI기법을 도입, 1~4호선의 시설물 유지보수 시스템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CM(Reliability Centered Maintenance)기법은 다수의 고장 가운데 어느 것이 시스템에 중대하게 영향을 끼치는가를 평가, 가장 적절한 예방보전 방법을 실행하는 기법이다.
RBI(Risk Based Inspection)기법은 피해비용을 분석하고 운전중인 설비의 성능 및 잔존수명을 예측, 이에 따른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예방보전 기법이다.
메트로는 또 새로 도입될 시설물관리 기법이 완벽하게 구성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최고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가를 분야별로 선별해 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은 숙련된 인력의 노하우에 의존하던 서울메트로의 유지보수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전문가도 양성해 도시철도 시설물 유지보수업무의 표준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창주 기자 est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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