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에 힘입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SK네트웍스(001740)는 IFRS 연결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9000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5%와 -21.9%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해 2분기 SK해운 지분매각차익 400억원을 제거하면 실제로 증가한 수치다.
<SK네트웍스 호주 클라렌스 유연탄광>
자료 : SK네트웍스
특히 SK네트웍스는 호주 스프링베일, 앵거스플레이스 등 4개 광구, 브라질 MMX, 중국 북방동업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실적향상에 큰 힘을 보탰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분기 자원개발 부문 세전이익 138억원에서 2분기 267억원으로 확대됐다.
시장에선 현재 업황이 유지된다면 SK네트웍스의 자원개발부문 연간 세전이익은 8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상사(001120)는 2분기 세전이익 780억원을 기록해 일회성이익(GS리테일 매각)을 제거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LG상사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 전경>
자료 : LG상사
LG상사의 무역과 해외 자회사 부문 이익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으나 인도네시아 MPP 석탄광구 이익이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실적향상을 이끌었다.
LG상사는 하반기 중국 완투고 광구의 상업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세전이익에서 자원개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세전이익에서 자원개발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했다"면서 "이는 변동성은 높고, 가시성은 낮은 사업부문의 이익비중이 줄어들고 석탄 등 자원개발 사업이익의 비중이 증가해 이익의 질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역시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과 암바토비 니켈광, 페루 8광구(유전), 오만KOLNG(LNG플랜트), 베트남 11-2광구(가스전) 등 생산광구에서 매년 3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현재 해외 자원개발 사업 이익기여도는 크지 않은 상태지만 오는 2012년부터 미얀마 가스전이 정상 생산될 경우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기간은 약 25~30년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 미얀마(가스전) 이익 추이 전망치>
자료 : 대신증권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이 정상화되는 2012년 460억원, 2013년 2570억원, 2014년 5550억원까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2013년부터 매년 5000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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