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9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전일 폭락한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만과 중국증시가 한때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저점 대비 낙폭을 크게 줄인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일 하락한데 이어 은행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9일 마켓워치는 "이미 손상된 투자자들의 신뢰는 더욱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스코트랜드의 로얄 뱅크의 이코노미스트인 엔드류 맥놀린은 "전례가 없는 폭락은 미국 경기 회복의 또다른 악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 日 9000선 무너지면서 '하락세'= 일본 증시는 하락세다.
일본 증시는 이날 오전 한 때 5% 가까이 급락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줄여나갔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153.08엔(1.68%) 하락한 8944.48, 토픽스 지수는 12.47(1.59%) 내린 770.39로 마감했다.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직접 개입해 엔고 현상을 막아내려 노력했지만 엔화 가치는 이날 상승하며 수출기업에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수출주가 크게 하락했다.
해외 비중이 큰 캐논은 1.56%, 소니는 1.14% 하락했다. 닌텐도는 5.73% 하락해 크게 떨어졌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혼다와 닛산은 각각 2.75%, 2.01% 떨어졌고 도요타 자동차는 1.87% 밀렸다.
은행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2.42% 하락했고 미즈호파이낸셜도 2.52% 떨어졌다.
노무라홀딩스는 이날 3.82% 떨어졌다.
한편 이날 도쿄전력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中, '약보합'..금융株 ↓= 중국증시는 이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03%) 하락한 2,526.06, 상하이A주는 0.79포인트(0.03%) 내린 2,645.74로 마감했다.
반면 상하이B주는 0.21포인트(0.08%) 오른 258.62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금융주(-0.43%)가 약세를 이끈 반면 부동산주는 상승했다.
화하은행은 2%가까이 상승했다. 상해푸동발전은행과 공상은행은 각각 1.60%와 1.49% 올랐다. 중국민생은행은 0.19% 소폭 상승했다.
대표적인 부동산 종목인 폴리부동산그룹은 이날 3.55% 상승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자동차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강회자동차는 이날 5.39% 하락해 낙폭이 컸던 반면 상해자동차는 1.24% 상승했다.
다이와증권의 전략가는 "미국 경기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는 중국과 홍콩의 수출업종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홍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대만 전기제품株 중심 '↓'..홍콩 하락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9.68포인트(0.79%) 하락한 7,493.1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만증시는 오전에 4% 가까이 하락하다 오후들어 상승 반등했다. 대만 정부가 주식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낙폭을 줄인 것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5.80%)는 상승한 반면 전기제품(-4.93%)과 금융(-1.1%) 하락했다.
대표적인 반대체주인 TSMC은 2.91% 밀렸다.
한편 한국시간 3시3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530.41포인트(2.59%) 내린 1만9960.16을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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