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윤종선 하이쎌 대표이사
2011-08-16 16:04:38 2011-08-16 19:26:27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출연 : 윤종선 하이쎌 대표 ▲ 퀸스랜드 유니버시티(MBA_Australia) 졸업 ▲ KT대외협력실 ▲ 포스데이타 NS사업부 ▲ Ubiqouss(Australia) 부사장 ▲ 현(現) 하이쎌 대표이사
 
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하이쎌(066980)의 윤종선 대표이사와 회사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떤 곳인지 회사 소개 부탁합니다.
 
윤종선 대표(이하 윤 대표): 하이쎌은 LCD 모니터 부품중 하나인 백라잇시트(Back Light Sheet)라는 BLS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서, 경기도 평택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200여명의 임직원에 매출규모는 월 40억원 규모입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력인 BLS사업과 신규사업인 인쇄전자사업 분야입니다. BLS사업는 98년 창립 이래로 동종업계에서는 매출규모, 시장점유율 및 인지도 측면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쇄전자사업은 지난 2년간 추진된 신규사업으로서 인쇄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IT분야 소재 디바이스(DEVICE)를 만드는 사업으로서 올해 9월부터 양산되는 플렉서블(FLEXIBLE) PCB(인쇄회로기판)가 최초 제품입니다. 마지막으로 관계회사로는 전기계장사업을 하는 에이치엘비(028300), 럭셔리 요트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현대요트, 구명정 관련 철골구조물 다빗(DAVIT)을 제작하는 바다중공업, 인공간 임상시험중인 라이프리버 등이 있습니다.
 
앵커 : 말씀하신 내용 중에 인쇄전자라고 있던데 조금 생소한 용어입니다. 어떤 산업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윤 대표 : 인쇄전자 산업은 최근 각광받는 사업분야 입니다. 인쇄전자 산업은 인쇄기술과 IT기술이 융합된 융합산업분야입니다. 전도성 잉크, 즉 전기가 통하는 잉크를 가지고 필름이나 유리 같은 기판 위에 프린트 하듯이 디바이스를 만드는 사업분야입니다. 이런 인쇄전자가 적용되는 분야로서는 FPCB, LED 백라잇(BACK LIGHT), RFID TAG(안테나 모듈을 인쇄화), DISPLAY(전자종이분야에서, 전자종이 제조시 E 잉크를 인쇄하여 E PAPER 생산, LCD분야에서는 컬러필터를 인쇄기술로 적용), OLED 조명분야(EL 재료를 PASTE화해서 직접인쇄를 통하여 조명을 만들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고비용 저효율 SPURTTERING 기술을 대체하는 시도), 태양전지(패턴인쇄/전극인쇄), 센서(촉매제나 반응물질을 인쇄로 도포), 유기 트랜지스터(gate, drain, source)를 적층인쇄를 통해서 플렉서블 트랜지스터를 만들고 플렉서블 TFT를 구현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되어 지고 있고 일부는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 인쇄전자의 주요 특징이 있을 거 같은데,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윤 대표 : 네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가격이 싸다는 점, 친환경적, 유연함을 가지고 있는 점, 대면적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먼저 저가격은 회로형성을 하기 위해서 기존 방식에서는 동박필름에서 노광이나 에칭공정등을 사용했는데 프린팅방식에서는 배제하기 때문에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어서 원가절감 요인이 있습니다. 친환경 측면에서는, 기존 반도체나 FPCB 공정에서 화학반응을 이용해서 PCB상의 불필요한 금속(동박)을 제거해 내기 위해 사용되는 용액을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많이 사용되는 에천드(부식액)에는 염화철, 황산 암모니아, 크롬산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쇄전자 방식에서는 위에서 거론한 환경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ROHS(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Directive)라고 있습니다. ROHS는 유해물질 제한지침이라고 하며, 유럽연합(EU)에서 시행되며 해로운 물질을 사용한 전자제품이나, 전기기기를 제한하는 지침입니다. ROHS는 현재 6개 물질만 규제하고 있지만, 결국 환경에 유해한 전자제품은 유럽에 수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중국도 올 10월부터 ROHS를 적용하려고 합니다. 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포텐셜를 가지고 있는 중국내 반입이 안되고 있습니다. 결국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살아날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겠죠. 이로 인해, 하이쎌이 만들고 있는 FPCB는 에코(ECHO) PCB라고 프러덕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번째, 유연성에 대해서는, 저희 ECO PCB를 보면, 인쇄를 하는 대상이 프렉서블 한 기판(PI 필름)위에 프린팅하게 때문에 유연한 디바이스를 만들어내 수 있습니다. 향후 디스플레이 기기가 유연한 것이 추세입니다. 인쇄전자 기술이 유연성 있는 기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요한 기초기술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로는 대면적 대량생산 분야에서는, 50센티 폭과 500미터 길의 롤 필름위에 회로를 그리듯이 만들어내고, 같은 패턴을 여러 번 인쇄가능하기 때문에 대면적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새로운 방식의 접근인 것 같은데요. 그런 장점 등을 중심을 영업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릴 계획인가요?
 
윤 대표 :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인쇄전자 공정은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결국은, 동일한 품질수준을 유지하고,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겠습니다. 또한 친 환경적인 제조공법이라는 점 또한 배제할 수 없는 마케팅포인트라고 하겠습니다. 향후에는 FPCB 외에도 조명용 또는 디스플레이용 LED 백라잇, 플렉서블 배터리, 바이오 센서 영역등에서 지속적으로 디바이스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앵커 : 현재 추진현황과 양산 시점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죠.
 
윤 대표 : 현재 평택공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현재 양산라인 구축 중에 있습니다. 라인 셋업은 90%정도 진행 상태이며 9월초 양산예정에 있습니다. FPCB가 최초 양산품으로 납품될 것인데요. 샘플테스트가 완료되었고, 모 전자업체의 수주를 받은 상태에서 양산을 하게 될 것입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 입니다.
 
앵커 : 계열회사 중에 현대요트라는 회사가 있네요… 현재 해양 레져 산업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지만, 최근에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서 많은 투자등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데,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윤 대표 : 네. 자회사 현대요트를 지난 3년간 투자하여 지금까지 왔는데요. 요트산업 진입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해양레져산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활성화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중앙정부(지경부, 국토부등), 서울시,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요트 마리나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이어서 해양레저산업 시장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마다 세계적 수준의 마리나를 확충하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마리나 인프라가 형성되고 나면, 요트산업이 급격하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도로가 늘어나면서 마이카시대가 왔듯이, 곳곳에 마리나 설비가 만들어진다면 요트대중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해양레저산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산업이라 생각됩니다.
 
앵커 : 최근 반잠수정 소식이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판매가격도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네요. 시장 반응은 어떠한가요?
 
윤 대표 :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중형차 정도의 가격, 약 5000만원 정도에 세미요트격인 반잠수정을 갖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소비자들도 가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저항감도 덜한 거 같습니다. 올해 2월 열린 세계4대 보트쇼(런던, 뒤셀도르프, 파리, 마이애미) 중 하나인 마이애미 국제 보트쇼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초의 반잠수정인 '이고(EGO)'에 대해 세계 각지의 리조트와 전문 딜러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쪽과 딜러쉽 계약이 체결되어 중국 수출길도 열린 것 같습니다. 기타 다른 나라, 호주나 미국, 중동쪽과도 중국과 같은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요트가 대중화되어 있는 선진국 및 다수의 리조트들이 주요 타겟시장으로 예상되며, 이후 제주도 같은 국내 시장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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