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연구·개발(R&D) 인재 채용행사를 열며 해외 이공계 엘리트 유치활동에 나섰다.
LG전자는 미국, 일본, 유럽 등 기술 선진국을 비롯해 우수 인재가 있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R&D를 책임지는 임원들이 직접 해외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 카이스트(KAIST) 등 유수 대학들과 손잡고 우수인재를 적극 양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미국 산호세(San Jose)에서 미국 엘리트 엔지니어와 유학생 등 150여명을 초청해 채용행사를 가졌다.
또 최근 일본 동경(東京)에서는 일본 이공계 엔지니어와 유학생 50여명을 초청, '테크노 컨퍼런스(Techno Conference)'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전자기술원장 곽우영 부사장을 비롯, 각 사업본부 R&D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테크노 컨퍼런스는 지난 2005년부터 해외 R&D 인재 발굴과 기술혁신 활동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매년 진행해왔다.
LG전자는 6월 사전 리쿠르팅 투어를 갖고 서류전형과 전화 인터뷰를 거쳐 이번 행사 초청 대상자를 선발했다.
올해 행사는 LG의 기술혁신 소개, 채용설명, 경력 엔지니어·유학생 면접 등으로 구성됐는데, 특히 소재와 부품, 아날로그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내 엘리트 엔지니어와 명문대 석·박사과정 유학생들의 면접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이번에 서류전형을 거친 인재들을 기술분야별로 나눠 해당 연구분야 프레젠테이션을 거친 후 기술면접, 인성면접 등 검증을 거쳤다.
한편 LG전자는 '테크노 컨퍼런스' 외에도 나라별 '인재 맞춤형 채용'으로 글로벌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재 맞춤형 채용은 북미, 유럽, 일본, 호주 등 기술 선진국에서 LG전자 R&D 임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다니며 필요분야의 우수 인재를 개별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LG전자는 올 하반기 환경 선진국인 유럽 내 10개 명문대를 중심으로 태양광, 수처리, 헬스케어, 환경기술 등 환경 관련 미래 먹을거리 사업의 인재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북미에서도 하반기에 R&D 전 사업분야 석·박사 급 인재들과 경력 엔지니어 대상 맞춤형 인재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은 MIT, 조지아공대, 카네기멜론 대학교 등 분야별 최고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다.
안승권 LG전자 사장(CTO)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우수 인재 확보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최고의 R&D 역량 확보와 미래 준비를 위해 글로벌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전자기술원장 곽우영 부사장이 일본 도쿄에서 일본 이공계 엔지니어와 유학생들을 초청한 '테크노 컨퍼런스(Techno Conference) '에서 기술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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