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천청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시대에는 고연비가 자동차의 경쟁력이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고유가마저 잡는 '연비왕' 중고차를 18일 소개했다.
먼저, 경차라면 한달 주유비가 15만원이면 충분하다.
쉐보레 스파크가 뛰어난 코너링, 고속 안정성과 함께 자동 17.0km/ℓ, 수동 21.0km/ℓ의 좋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다. 실속적으로 구입하길 원한다면 디자인과 성능은 같지만 새로운 이름을 달기 전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중고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카즈에서 거래되고 있는 2011년식 스파크 중고차 가격은 1100만원 전후인 반면, 2009년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840만원대로, 최신형의 중고차를 부담 적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기아차 올 뉴 모닝 또한 자동 19.0km/ℓ, 수동 22.0km/ℓ의 고연비 차량으로 중고차 시장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동차량 기준 일일 평균 5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달 주유비는 대략 13만9000원. 리터당 2020원으로 계산해도 15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올해 출시된 올 뉴 모닝의 중고차 가격은 1220만원으로, 신차가격에서 15만원 감가되는 데 그쳤다. 리터당 20km를 달리는 구형 뉴 모닝은 2009년식 기준 820만원대로 물량 또한 충분히 유지되고 있어 중고차로 구입하기 좋다.
소형차 부문에서 연비왕은 단연 기아 '뉴프라이드' 디젤 모델이다.
리터당 22km(수동변속기 기준, 자동변속기 18.3킬로미터)를 주행하는 프라이드는 2009년 지식경제부 선정 국산차 연비왕으로 꼽혔으며, 올해 초부터 계속된 고유가에 '없어서 못파는 중고차'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2009년식 뉴프라이드 디젤 5DR 1.5 SLX 모델의 중고차 가격은 1130만원대다.
현대차 '클릭'의 디젤 모델도 리터당 20km를 달린다. 크게 주목 받지 못하고 단종된 관계로 2년 새 35%이상 하락한 클릭의 2009년식 디젤 중고차 가격은 800만원선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큰 몸집에도 디젤엔진을 바탕으로 한 고연비가 더 눈에 띈다.
쏘렌토R의 연비는 15.0km/ℓ로 국내 SUV 중 높은 편에 속하며 싼타페 신형 역시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카즈 자체 조사 결과, 2009년식 쏘렌토R은 출시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신차가격의 87%에 해당하는 높은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싼타페도 2170만원대로 신차가격(2728만원)의 80%에 해당하는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SUV는 리터당 가격이 저렴한 디젤(경유) 연료를 쓰는 만큼 실 주유비는 소형차급에 버금가는 수준인 것이 또 하나의 큰 장점이다. 되팔 때의 중고차 가치까지 우수해 '고유가
시대엔 무조건 작은 차가 해답'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게 해주는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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