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업체들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었던 검색광고에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형 포털 3사의 검색광고 수익은 매년 20~30%씩 성장했던 예전과 달리 정체돼 있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별 검색광고 매출이 490억 수준을 맴돌았으며, 특히 1, 2분기 모두 역성장을 거듭했다.
“검색광고는 계절적인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게 다음측의 해명이지만 급격히 성장했던 지난해와 비교하자면 확연히 그 기세가 약화됐다.
SK컴즈 역시 지난 1년간 불안정적인 모습으로 90억에서 100억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나마 통합검색점유율 70%를 달성하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하는
NHN(035420)이 지표상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건강한 성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1분기부터 검색광고 플랫폼 사업을 직접 하면서 기존 오버추어에게 지급했던 수수료 부분이 전체 매출로 반영됐다.
또 2분기의 경우 광고대행사(리셀러)를 대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영업수익이 좀 더 올랐는데 이는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검색광고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NBP의 인건비, 통신비, 광고선전비 등이 대폭 늘어났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상황은 악화된 셈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P)와 거래량(Q) 측면으로 살펴볼 때 분명 검색광고의 단가는 많이 오른 상태로서 더 이상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며 “다만 클릭률, 검색어입력횟수, 광고주수는 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예전과 달리 검색광고가 고속성장하는 시절은 지났다”며 “앞으로 10%대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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