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인데요.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인사) 대한민국 대표 중견 벤처기업들과 그들이 키워내는 창업 초기 기업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오늘은 국내 네트워크 통신장비 1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039560)를 다녀왔는데요. 이 회사의 남민우 대표는 최근 만들어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 10억원을 내며,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벤처1세대가 이끌고 있는 곳인데요. 우선 회사 소개를 영상으로 보시죠.
[회사 소개 영상- VCR]
다산네트웍스는 1993년 다산기연이란 사명으로 출발했다.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2002년 현재의 다산네트웍스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 대표 중견기업으로 벤처 2세대 양성에 힘쓰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1 위 유선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현재 댁내광가입자망(FTTH), 이더넷(Ethernet)스위치, VDSL, Wi-Fi(무선랜) 등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와 TPS 단말기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현재 KT, SK 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의 2000억원 규모의 전체 시장 중에서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9년부터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 이미 해외 매출 비중이 45%를 넘어섰다.
여기에는 2008년 말 외산 통신장비 기업들만 공급해 왔던 상위급 광전송장비인 G-PON(Gigabit-Passive Optical Network)의 성공과 인도와 일본 등에 대한 해외 시장 진출이 바탕이 됐다.
이에 더해 올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미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광대역통신 계획(National Broadband Plan)에 따른 망 개설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북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핸디소프트와 모바일컨버전스 등을 인수하고 퓨처시스템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공공망 시장과 이비즈니스 솔루션 분야까지 손을 뻗으며 자회사 5개와 계열사 6개를 보유하고 있는 다산네트웍스, 그들의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된다.
앵커 : 다산네트웍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인터넷 속도를 책임지는 회사 아닌가요?
기자 : 네, 그렇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플릿PC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속도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다산네트웍스의 장비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워낙 잘 알려진 회사여서 그런지, 중견기업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우선 남민우 대표의 경영철학을 이야기한다면 무엇일까요?
기자 : 조금 전 만나본 남민우 대표는 영상에서도 보셨겠지만, ‘4전 5기’ ‘배수진’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야말로 위기 속에서 여러차례 고비를 넘기며 지금까지 성장해온 기업 대표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남 대표가 벤처기업가의 도전정신을 무엇보다도 몸소 실천한 기업가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다산네트웍스 회사에 가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어하는 자는 핑계를 찾는다'라는 글입니다.
남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대우자동차라는 대기업에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대기업 직원에 만족하지 않고 중소기업에서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본인이 창업을 통해,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다산네트웍스라는 기업을 하나의 단단한 중견기업으로 이끌어왔습니다.
앵커 : 벤처기업은 대표가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그만큼 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가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능력은 물론이고,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과 주변 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겠죠. 사실 대기업에 인터넷통신장비를 납품하던 기업들 중에서 살아남은 기업이 유일하게 다산네트웍스인데요.
최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기업의 불합리한 상황들이 존재해왔고, 납품단가 인하 등을 통해 기술 개발의 어려움들을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겪어왔습니다.
당시 남대표는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진출을 미리 생각하며 1대 주주를 과감하게 지멘스에 넘기며 기술 개발의 여건을 만들어냈고, 결국 다시 지멘스에게서 다산네트웍스의 1대 주주 자리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 어려운 시기를 견디며 현재의 다산네트웍스는 자회사 5개와 계열사 6개를 보유하며 일본, 인도, 미국 등지에 해외 판로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실질적인 올해 매출과 수익 상황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지난해 다산네트웍스는 1938억원의 매출액과 240억원의 영업이익, 2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인터넷 네트워크 관련 투자가 늘어난다면 자연스럽게 트래픽 증가로 관련 장비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은 부진한 모습인데요. 올 상반기 매출액은 65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부진한 실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이에 따라 주가가 최저점을 찍었다는 것도 같이 나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의 수익 개선이 무엇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하반기에는 전방업체의 투자가 계절적으로 늘어나는 시기고, 지난해 진출한 미국법인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어서 이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의 LTE망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 분야 매출도 기대됩니다.
또 지난 7월 5일 100% 자회사로 인수한 핸디소프트가 올 하반기 17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IFRS기준 다산네트웍스의 예상 매출은 1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다양한 사업군의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에 따른 적극적인 투자로 인한 것이어서 내년 외형적인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자 그렇다면 다산네트웍스가 인큐베이팅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올해 설립한 기업인데요. 휴텍의 김동엽 대표를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인터뷰 : 김동엽(휴텍 대표)]
"저희 휴텍은 올해 2월에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스마트TV 솔루션 분야 연구 개발 중심의 벤처기업입니다. 저희 회사 구성원들은 디지털 방송 분야의 전문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방통융합 스마트TV 토탈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디지털방송을 융합한 스마트TV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9월 출시를 목표로 80%정도 진척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스마트TV 셋톱박스 출시를 필두로 스마트TV용 UI솔루션, 방통융합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등 엔스크린에서 스마트TV 토탈솔루션을 라인업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앵커 : 휴텍, 어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기자 : 초소형 초경량 셋톱박스인 OTT(OVER THE TOP)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현재 나와 있는 IPTV가 인터넷에 접속해서 VOD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는데요. 아직 한계인 부분이 완전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기술이 발달하면 제품은 더 작아지고 스마트해지잖아요. 이에 맞춰 차세대 셋톱박스를 개발하는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내년이 지나면 실질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이 이뤄지게 될텐데요. 그 때에 맞춘다고 해도 새로운 시장이 발생할 것 같은데요. 다산네트웍스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기자 : 휴텍과의 미래 구상에 대한 이야기,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에게서 직접 들어봤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 남민우(다산네트웍스 대표)]
"휴텍이라는 회사는 저희가 개발하고 있었던 IPTV용 셋톱박스 중에서도 소형 셋톱박스인 OTT박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스마트TV로 가면서 TV 옆에 간단한 인터넷 접속을 위한 OTT박스가 사용될 것 같습니다. 구글TV나 애플TV에서도 OTT박스 방식으로 스마트TV 시장을 계획하고 있거든요. OTT 박스 분야에서 휴텍이라는 신생회사와 같이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휴텍과 같은 스타트업 회사들은 열정은 넘치고 기술력도 좋지만 시장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의 마케팅 부분이나 제품이 시장에 팔렸을 때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다산은 그 동안 시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인프라를 활용해서 휴텍의 제품들을 시장에서 프로모션하는 협력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앵커 : 구글이나 애플TV 그리고 한국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직 제품 출시는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휴텍은 이미 국내 리조트와 이 제품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구요. 해외에도 터키에 가계약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매출 상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휴텍의 인력들이 국내 방송 셋톱박스 분야 리더라 할 수 있는 가온미디어 출신 엔지니어들이어서 이들의 기술이 얼마나 빛을 발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만 합니다.
앵커 : 앞으로 다산네트웍스와의 협력, 또 다산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진출이 기대되는군요. 다음주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네 다음 시간에는 최근 헬스케어주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죠.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와 내부에서 인큐베이팅되고 있는 회사, 캠든소프트를 만나보겠습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 공동기획,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다산네트웍스와 휴텍을 만나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