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홍수 피해가 10분의 1로 줄었다는 것은 엉터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미경·홍영표·정동영·홍희덕 의원은 4대강 사업 전 홍수 여유고가 100년 빈도 대비 2미터 확보된 강에 헛준설하고는 사업 효과를 봤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일 "올 여름 장마는 100년만의 폭우였다"며 "장마기간과 강우량이 비슷했던 1998년과 2006년에 비해 4대강 유역 피해규모는 10분의1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주장의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2006년의 피해는 태풍 에오니아로 피해액의 71%가 4대강과 무관한 지역인 강원도에 집중됐던 반면 올해는 지류·지천 피해와 산사태로 인한 손실이 많았고 중부 도시권에 홍수와 침수 피해가 발생해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 국토해양부가 "예년보다 많은 강우량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이 효과를 입증했다"고 주장한 것 역시 통계 조작이며,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가 준설로 홍수 수위 저감효과로 낙동강(상주부근) 최대 3.5m, 한강(여주) 2.55m, 금강(부여) 0.84m, 영산강(광주) 1.12m 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의원들은 "4대강 사업 전의 홍수 여유고가 100년 빈도에 대비해 2미터가 확보돼 있어 4대강 본류는 준설을 하지 않더라도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필요없는 곳을 준설해놓고 나서 4대강 사업의 효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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