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LH 국감에 등장한 '형님예산'..동빈내항 유원지(?)
2011-09-20 11:57:33 2011-09-20 19:17:36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거짓말 하지말라 VS. 거짓말을 왜 하겠는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는 첫 질의부터 불꽃이 튀었다.
 
김진애 의원(민주)의 '형님사업' 의혹 제기에 대해 이지송 LH사장이 강하게 일축하며 언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LH가 적자가 예상되는 '포항 동빈내항 복원 해수도변 유원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형님이 팔을 비틀었기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LH는 2009년 4월(당지 주택공사) 관련 사업을 포항시와 협약하면서 208억원의 적자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당시 사업성검토를 통해 총사업비 1165억원 중 포항시가 지원하기로 한 400억원을 제외한 회수금은 957억원에 그치기 때문에 적자를 예상했다는 것.
 
올 7월 마무리 된 사업성 검토 관련 연구용역 결과에서는 적자 예상액이 361억원으로 증가하고,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사업은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1.3km의 수로, 차도교 3개소, 수문 2개소를 비롯해 수로주변 워터파크, 상가, 유양시설 등 유원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LH가 추진하는 사업 중 보기드믄 유형의 유원지조성 사업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하루이자만 118억원을 내야 하는 빚더미 LH가 적자가 빤히 예상되는 유원지 사업을 고집하고 있다"며 "형님예산 특혜가 불거졌던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 사업인데 형님이 팔을 비틀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요 마케팅 조사까지 하는 사업을 LH는 유원지 사업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지송 사장은 "거짓말을 왜 하겠는가"라며 맞불을 놓았다.
 
이 사장은 "이 사업은 주택공사 시설 이미 협의된 사업으로 토지보상도 이뤄졌다"며 "유원지 사업이 아니라 오래된 내항의 도시계획 시설사업으로 포항시에서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검토 중"이라고 일축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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