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0일(현지시간)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대만과 중국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장 전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했다는 소식이 장 초반 투심을 악화시켰다.
그러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중국은 저가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악재에..日 '하락 마감' = 전일 '경로의날'을 맞아 휴장한 후 개장한 일본증시는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1%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일 아시아증시의 하락을 이날 한꺼번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어두운 경제 성장 전망과 불안한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기존'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92엔(1.61%) 내린 8721.24로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높은 부채 비율을 문제 삼아 신용등급 가능성을 경고한 점과 이탈리아의 위기가 주변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 보험업종과 증권업종이 각각 3.65%, 3.35% 동반 하락했고 건설업종도 1.82% 내렸다. 반면 식료품업종과 섬유제품업종은 각각 1.14%, 0.18% 올랐다.
일본 3대 대형은행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2.90%내렸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2.75%,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1.72% 하락했다.
유로존 위기감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소니가 4%대 하락했고 혼다와 파나소닉이 2%대 약세를 기록했다.
도쿄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보도의 영향으로 8%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다른 전력주인 주부전력은 1.42%내렸고 칸사이 전력도 0.22% 하락했다.
일본타바코는 담배세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며 5.44% 뛰었다.
쿠로세 코이치 레소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증시의 변동성은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그리스에서 시작한 유럽 재정 위기가 주변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가매수세 유입..中 '상승세'= 중국증시는 그동안의 하락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미국과 유럽발 악재가 여전한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96포인트(0.41%) 상승한 2447.75를 기록했다.
상해푸동발전은행이 0.68% 상승했고 공상은행과 초상은행이 각각 0.25%, 0.09% 올랐다. 중국민생은행도 1.23% 뛰었다.
거주단지 시공업체 젬달은 1. 6% 내리며 지난 5월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폴리부동산그룹도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석유화학은 전일 지난 2007년 상장된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마감한 뒤 0.2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0.41% 올랐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전일 공공임대주택 건설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내몽고보토철강이 3.27% 올랐고 상해장강하이테크도 0.78% 상승했다.
장 한 구어타이 주난증권 투자 전략가는 "싼 값에 사두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페티츠 구어센증권 수석 전략가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경우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본토 증시의 영향..대만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97포인트(0.16%) 오른 7492.85를 기록했다.
반도체업체인 파워칩이 6.45% 올랐고 모젤 바이텔릭도 5%가까이 올랐다. 원본드도 3.18% 상승 마감했댜.
한국시간 5시0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9.34포인트(0.10%) 내린 1만8898.61을 기록 중이다.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이 2.75% 오르고 있고 차이나모바일도 1%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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