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CJ헬로비전의 ‘티빙’에 맞서 판도라TV와 현대HCN이 손을 잡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다음달 웹기반 무료방송 ‘에브리온TV'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판도라TV 측은 “에브리온 TV는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에서 구동 가능한 N스크린 방송서비스로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입점 중인 채널은 약 50개 정도. 케이블 PP와 판도라TV 자체 제작 방송이 주를 이루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상파 포함, 모두 1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비슷한 서비스인 티빙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비로그인 기반 서비스와 무료라는 점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일일이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DMB처럼 켜기만 하면 바로 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시청 편의성이 매우 높고, 매달 일정 요금을 내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없다.
티빙의 경우 로그인 기반의 유료서비스로서 이용자에게 많은 저항감을 줘 아직까지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게 판도라 TV의 분석이다.
수익모델은 광고가 아닌 B2B(기업간 거래) 모델과 틈새시장 공략이 될 전망이다.
최형우 판도라TV 대표는 "무료방송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인데 자연스럽게 에브리온TV에 들어오고 싶은 사업자(PP)들이 증가하게 된다“며 ”종교, 교육, 증권 등 전국방송을 하고 싶지만 방송시설 구축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잠재적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입점료를 받겠다“고 말했다.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기반의 웹방송이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채널수가 늘어나도 검색이나 즐겨찾기 기능을 통해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다.
최 대표는 “아울러 한국 방송콘텐츠를 보기 위해 비싼 위성방송에 가입한 해외교포를 대상으로 유료화를 실시하겠다”며 “이는 일종의 가격차별인 셈인데 국내 이용자와 달리 해외 이용자들은 이미 국내방송 시청을 위해 돈을 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판도라TV는 국내시장에서 에브리온TV의 반응이 좋으면 이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진출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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