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현민기자]미 경기 불황으로 외식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레스토랑 체인인 베니건스(Bennigan's)가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베니건스의 자회사인 스테이크 앤 에일(Steak & Ale)도 문을 닫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맥도날드의 경우 가격대비 소비자들의 품질만족도가 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고 있지 않고 있다고 외식업계 내에서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니건스는 미국 내 32개주에 310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외식체인업계로 지난해 매출은 5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니건스의 파산은 미 음식점 체인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커피체인점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벅스도 일찌감치 감량 경영에 들어갔다. 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가로 직원 1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미국내 매장 600곳을 폐점하고 직원 1만2000명의 감원을 진행 중이다.
미국 외식업계 체인점들은 올해 매출이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네바다, 아리조나 지역의 매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이 지역 소비자의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 큰 원인이다.
올해 파산한 레스토랑 체인점은 베니건스를 비롯해 베이커스 스퀘어, 빌리지 인, 올드 컨트리 뷔페 등이다. 아웃백 스테이크와 루비 튜즈데이도 경영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반면 올리브가든, 레드랍스터 등은 불황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미 소비자들이 유가와 생필품 등에 지출되는 생계비가 커지면서 외식의 절대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외식업계의 구조조정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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