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여야, '이동관 특보 문자' 설전
2011-10-06 15:29:14 2011-10-06 17:18:2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6일 법무부 국정감사는 시작과 함께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의 '문자메시지' 문제를 두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특보가 어제 보낸 문자가 반성의 취지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오히려 장난하는 것 아니냐. 오만방자하다"며 "청와대는 이 특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하고 법사위 차원에서도 고발조치 등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이 특보가 대단히 부적절한 문자를 보내 국회 파행사태까지 가게 됐다"며 "사과 내용의 진정성을 의심할만 하고 국정감사를 방해한 행위로 묵과할 수 없어 신중하게 법적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전날과 달리 박지원 의원의 '박태규 리스트' 발언에 대해 역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주성영 의원은 "이 특보를 변호하자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박태규 리스트' 발언의 근거가 있다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히 발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이어 "이번 사태는 본말이 전도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국민에게 실망을 줄 뿐이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도 "무차별한 폭로전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소망교회에 알아보니 (의혹과는 달리) 박태규씨는 장로가 아니었다"고 거들었다.
 
앞서 이 특보는 지난 4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청와대 인사 등 권력계 인사들이 교류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 제기와 함께 실명을 공개하자 박 의원에게 인신공격성 문자메시지를 보내 파장이 일었다.
 
이 특보는 그 다음날 박 의원에게 다시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야당 의원들이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청와대와 법사위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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