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7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강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유로존 사태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2개월 장기 대출과 자산담보부증권(커버드본드) 재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했으며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2차 양적완화를 실시, 유로존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 유로존재정기금(EFSF) 증액안이 유로존 17개 회원국 중 15번째로 네덜란드 의회를 통과했다는 점도 호재였다.
◇유로존 위기 완화..日증시 '씽씽' = 일본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83.60엔(0.98%) 오른 8605.62를 기록했다.
ECB와 BOE가 각각 유동성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추가 양적 완화 조치도 시행하지 않았다.
업종별로 도매업종이 3%가까이 올랐고 부동산업종과 기계업종도 2%대 강세를 기록했다. 철강업종과 정보통신업종은 각각 1.38%, 1.32%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자사의 올 회계연도 실적이 앞서 제출한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발표의 영향으로 1%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미토모 화학은 스마트폰과 테블릿PC를 위한 반도체용 와퍼생산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뒤 2.5% 올랐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0.61%,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0.58% 올랐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14일 출시 예정인 아이폰4S 한달 사용료를 경쟁사인 KKDI보다 낮게 책정하겠다는 발표 후 6%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KDDI는 1.43% 상승했다.
제니퍼 맥케윈 캐피털 이코노믹스 매니저는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의 위기에 빠진 은행들의 구제에 나서며 지수는 강세를 기록했다"며 "ECB의 커버드본드 재매입 소식이 특히 투심을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유럽發 호재에 대만·홍콩 '활짝'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79.96포인트(1.12%) 상승한 7211.96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자동차업종이 4%대 강세를 기록했고 금융업종도 2.92% 올랐다. 화학업종과 식품업종이 각각 1.75%,2.04% 동반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3시24분 현재 전일 보다 453.40포인트(2.64%) 오른 1만7625.68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중국은행이 8%대 강세를 기록 중이고 중국은행과 동아은행이 각각 4.76%, 3.36%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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