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3위인 일본 엘피다가 4분기 연속 영업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엘피다는 지난 3분기 연결 영업 손익이 450억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한 670억엔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연결 최종 손익은 570억엔으로 역대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인 1600억엔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진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PC용 D램 수요가 부진했던 탓이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용 D램의 수요는 회복했으나 이것만으론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또한 지난 7~9월 사이 D램의 평균 판매 단가는 4~6월에 비해 37%나 하락하는 등 7월 이후 채산성도 악화했다.
엘피다는 감산을 단행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D램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태가 지속되는데다 엔고의 영향이 커 효과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엘피다는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14일 주가가 급락했다. 큰 폭의 적자를 부정적으로 본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져 종가는 전일 대비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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