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8일(현지시간) 인텔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IT주에 '인텔 효과'가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재정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텔과 애플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단기적으로 '인텔효과' 가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인텔효과는 국내 IT주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전망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다고 하더라도 향후 6개월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한다면 오히려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과는 상관없이 '갤럭시S2' 등으로 자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IT주, 3분기 실적 '기대치 충족할 듯'
전반적으로 전기전자업종은 3분기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PC, TV 등 3대 IT 산업 중에서는 휴대폰의 모멘텀이 제일 강하고 TV는 여전히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기전자업종의 3분기 실적은 오랜만에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며 "설령 숫자가 미진하다고 하더라도 시장을 크게 실망시키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지난 7일 삼성전자의 3분기 국내와 해외 시장을 합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 늘었다고 밝히면서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 4분기 실적 호전주, 선택과 집중
이렇듯 전반적인 IT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IT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고 대부분 IT종목이 저점 대비 적게는 20%, 많게는 40% 가량 상승하여 단기 상승에 대한 피곤함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그리고 가격 매력에 부합하는 종목 선택을 조언했다. 4분기 실적에 따라 업체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특별히 D램과 LCD 가격의 반등이 없더라도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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