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1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을 반영한 결과다.
유럽연합(EU)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오는 23일 개최하는 EU 정상회의를 이틀로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 시장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의 이견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소극적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정상들은 이번 주말 회담을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은행 자본 확충, 그리스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 쉽지 않은 유로존 해법 찾기..日'↓' = 일본증시는 유로존 정상회담을 앞두고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26엔(0.04%) 내린 8678.89로 장을 마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활용 방안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기계업종이 1%가까이 올랐고 증권업종과 화학업종이 각각 0.28%, 0.15% 상승했다. 보험업종은 3%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플라스틱 부품을 제조하는 엔플라스는 전문가 사전 예상치보다 손실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발표되며 8.6% 상승했다.
지난 14일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 이후 연일 큰 폭으로 내렸던 올림푸스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7% 가까이 내렸다.
파나소닉이 3.05% 올랐고 캐논과 소니가 각각 1.01%, 0.78% 동반 상승했다.
일본 3대 은행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0.90%,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0.59% 후퇴했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0.28% 하락했다.
통신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KDDI가 0.36% 상승한 반면 소프트뱅크는 0.84% 밀렸다.
스태판 할마릭 콜로니얼펄스트스테이트 자산운용 상무는 "투자자들은 유럽 정상들이 이번 주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은 유로존 불확실성이란 악재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성장둔화·추가 긴축 우려..中'하락 마감' = 중국 증시는 하락 했다. 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에 성장둔화와 긴축에 대한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09포인트(0.60%) 하락한 2317.28로 마감했다.
전자업종이 3.13% 내렸고 기계설비업종과 정보기술업종이 2%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건설업종과 부동산업종은 각각 0.85%, 0.51% 하락했다.
중국이 지방정부와 부동산 대출에 대한 규제에 나설 것이란 보도의 영향으로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반케는 3.3% 내렸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중국남방항공은 0.82% 하락했고 하이난항공도 3%대 내림폭을 나타냈다.
강서구리는 전일 선물시장에서 구리 값이 전일 대비 6%나 내린 영향으로 1.03% 밀렸다. 에너지관련주인 해양석유공정과 시노펙상해석유화학도 각각 3.37%, 1.02% 후퇴했다.
화하은행이 2%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중국민생은행도 1.92% 상승했다. 반면 공상은행은 0.24% 내렸다.
메리 루위 라이온 펀드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중국의 성장세는 둔화되며 올 4분기와 내년도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크레디트아그리꼴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유럽연합(EU) 정상 회담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며 "유럽 정상들의 회의 결과가 향후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U 정상회담 앞두고 방향성 탐색..대만'↑'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0.19포인트(0.14%) 상승한 7254.51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업종이 1% 올랐고 자동차업종(+0.50%), 화학업종(+0.38%), 전기·기계업종(0.23%) 순의 강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1분 현재 전일 대비 38.51포인트(0.21%) 1만7944.59를 기록 중이다.
차이나모바일이 1.93% 하락 중이고 차이나유니콤도 2.77%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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