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미국 텔레비전(TV) 두대중 한대는 한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TV 브랜드의 미국시장 점유율(M/S)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것이다.
이중 삼성과 LG TV 점유율을 합산하면 50%로 한국 브랜드가 미국시장 내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현지시장 내 일본 TV의 장악력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업체의 미국 M/S는 지난 1분기 45%(삼성 34%, LG 11%), 2분기 48%(삼성 37%, LG 11%)로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였다.
같은 기간 소니는 13%에서 10%로 떨어지고, 파나소닉도 10%에서 8%로 내려앉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 2위 굳히기에 힘을 보탰다.
금액이 아닌 판매량 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M/S 합계는 1분기 34%에서 2분기 35%, 3분기에는 36%로 차츰 오르고 있다.
이처럼 금액 기준 M/S가 판매 기준보다 높다는 것은 한국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3D(3차원) TV 부문에서도 두드러진다.
미국 3D TV 시장 내 한국업체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양사의 미국 3D TV M/S는 금액 기준으로 1분기 57%(삼성 51%, LG 6%)에서 2분기 69%(삼성 59%, LG 10%), 3분기 71%(삼성 56%, LG 15%)로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선전도 선전이지만 LG전자 M/S가 한자릿수에서 두자릿수로 늘어난 점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소니 M/S는 1분기 28%에서 3분기 12%까지 밀렸고, 파나소닉은 1~3분기 모두 12%로 제자리걸음을 보여, 삼성·LG와는 행보가 엇갈렸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외 3D TV 시장에서 셔터글라스(SG)와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우위를 놓고 서로 으르렁대는 것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양사 모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착실히 쌓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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