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3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유럽 정상들이 유로존 해법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단기간 많이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증시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긴축책을 유지될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악재로 반영됐고 일본증시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하락폭을 키웠다.
◇차익실현 매물·어닝쇼크..日선박株 '↓'= 일본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고 부담에 하락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에 개입 소식에 오전 중 한때 91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특히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선박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08엔(0.69%) 하락한 8988.39로 거래를 마쳤다.
보험업종이 3.26% 내렸고 해운업종과 증권업종도 각각 3.06%, 3.02% 후퇴했다. 화학업종과 전기가스업종도 1%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올 한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2.06% 밀렸다.
선박회사는 일본 유센 카부시키 사이야는 올 한해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발표한 뒤 2.4% 내렸고 항로 단축을 계획중인 미츠이 O.S.K는 4%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펌프 제조기업 에바라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크게 낮추면서 11%대 낙폭을 나타냈다.
혼다는 태국 홍수 피해를 입은 현지공장의 생산이 재가동되기까지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란 전망을 밝히며 3.68% 내렸다. 도요타자동차는 0.46% 올랐다.
아네트 비쳐 TD 증권 투자 전략가는 "일본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아그리꼴 투자 전략가는 "지난주 시장은 유럽 정상들의 유로존 구제 종합대책을 합의했다는 소식에 긍적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아직 합의돼야 하는 항목들이 남아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강력한 긴축책 유지 전망..中'하락 마감' = 중국 증시는 6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긴축책을 강력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결과다.
또 유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부담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6포인트(0.21%) 내린 2468.25로 장을 마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이 높은 수준"이라며 "부분적인 완화책이 시행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통화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긴축 정책은 강경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문화지수가 2.71% 올랐고 정보·기술업종은 1.65% 상승했다. 반면, 금융·보험업종은 0.69% 후퇴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중국철도는 2%대 하락폭을 나타냈고 보산철강도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화하은행이 3.14% 내렸고 상해푸동발전은행과 초상은행이 각각 1.60%, 1.94% 동반 하락했다. 중국민생은행도 0.65% 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관련주인 해양석유공정이 0.30%,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인 1%가까이 내렸다.
해신전자가 0.31% 오른 반면 중국의 대표 가전사인 하이얼은 0.96% 밀렸다.
투 준 상하이 증권 투자 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긴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증시의 상승랠리가 계속되긴 어렵다"며 "중국 정부의 통화 정책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급등 피로감..홍콩·대만'동반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7포인트(0.37%) 내린 7587.69로 장을 마쳤다.
전기·기계업종이 0.82% 오른 반면 IT기술업종은 0.28%, 건설업종은 1.24% 약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5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237.43포인트(1.19%) 하락한 1만9781.82을 기록 중이다.
신화부동산이 1.11% 내리고 있는 반면 항기부동산개발은 1.30%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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