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3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을 언급하며 간밤 뉴욕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지만 아시아 증시의 분위기까지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구제금융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그리스 총리의 발언과 이 투표가 끝나기 전까지 1차 구제금융 6차분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는 유럽연합(EU)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증시는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유로존 불확실성 vs. 긴축 기대..中 '상승 마감' =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부적인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98포인트(0.16%) 상승한 2508.09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권보가 한 은행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오는 4분기 중국의 통화정책은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보도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부동산업종이 1%대 내림폭을 기록했고 금융·보험업종도 0.76%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업종과 채굴업종은 각각 0.60%, 0.51% 동반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사회기반시설 지출을 늘릴 것이란 소식에 안휘수자원개발은 0.3% 올랐다.
시노링크 증권의 투자의견에 힘입어 중국인수생명은 3%가까이 오르며 3개월래 최고점을 찍었다. 시노링크 증권은 중국인수생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1.77% 내린 반면 천진부동산개발기업은 0.25% 올랐다.
화하은행은 2.17% 밀렸고 중국민생은행과 푸동발전은행은 1%대 내림폭을 나타냈다. 공상은행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리 준 센트럴차이나 증권 투자 전략가는 "일부 은행들은 중국 정부의 '부분적 완화책' 시행에 따라 대출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며 "시중 유동성이 곧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 불확실성 확대..대만·홍콩 '먹구름'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보다 138.14포인트(1.82%) 내린 7460.31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체인 파워칩이 6% 넘게 하락했고 모젤 바이텔릭도 3.40%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1분 현재 전일 대비 566.38포인트(2.87%) 내린 1만9167.3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관련주인 시누크가 5%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시노펙도 3%대 내림폭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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