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물난리' 이어 이번엔 '쓰레기 난리'
2011-11-07 07:05:45 2011-11-07 07:07:1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50년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맞은 태국에서 물난리에 이어 이번에는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방콕 도심지로 홍수물과 함께 막대한 양의 쓰레기도 함께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쓰레기들은 하수구를 막아 홍수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방콕 시민 800만명과 인근지역 시민 1200만명이 하루 약 8700톤의 쓰레기를 발생시키는데 이는 태국 전체 쓰레기 양이 25%에 해당되는 양이다.
 
그러나 방콕의 많은 도로들이 침수되면서 청소 차량들이 쓰레기를 치우러 가는 것도 매우 힘든 상황이다.
 
또 일부 청소부들이 이번 홍수로 희생된데다 방콕 시민들이 쓰레기를 집밖으로 내던지고 있어 쓰레기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쓰레기 더미와 고인물로 뎅기열과 설사, 렙토스피라병 등 전염병은 물론, 익사와 감전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시 당국은 현 사태가 끝나면 하수시설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시의 50개지역 가운데 8개 지역 주민들의 퇴거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홍수물이 완전히 빠진뒤 복구는 길고 값비싼 일이 될 것이며,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외국기업들이 태국에 재투자할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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