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형두 부장판사)가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매수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 교육감(57)에 대한 공판에서 "사건에 관계된 모든 증인들을 불러 대질시키겠다"고 밝혀 조만간 관련 증인들이 동시에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7일 밤 10시 넘게 이어진 공판 말미에서 김형두 부장판사는 "박명기 교수 측 선거대책본부장 양모씨와 보좌를 맡았던 김모씨, 곽 교육감측 선거책임자 김모씨와 회계담당자 이모씨 등을 모두 불러놓고 대질심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증인신문 첫 단계부터 아예 증인들을 대질을 시키고 싶다"며 "증인들의 증언이 다 끝나고 정리가 되면 증인들을 모두 불러놓고 결정적인 것들을 물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의 이같은 결정은 중요 쟁점에 대해 관련 증인들의 진술들이 모두 엇갈리는 상황에서 사건의 핵심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김 부장판사는 검찰측이 "변호인측의 증인신문이 너무 긴 것이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변호인 측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후보단일화 대가로 박교수에게 2억원을 건네는 한편, 6월에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울시교육발전자문위원회 자문위원직을 준 혐의로 기소돼 지난 달 21일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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