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위험 여전.."절대수익형펀드가 대안"
2011-11-10 17:49:48 2011-11-10 18:38:27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이탈리아 디폴트 우려가 한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럽발 악재가 국내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펀드투자자들도 갈피를 못 잡고 2주째 자금 유입과 유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절대수익추구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절대수익형펀드는 시장의 방향성에 상관없이 시장포지션을 중립화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투자위험등급이 ‘중간위험’으로 표시돼 있기도 하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절대수익형펀드는 연초 이후 1.78%의 수익률을 기록해 변동성 장세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마이너스(-)7.42%를 기록하고, 코스피지수가 -6.43%를 기록한 것에 비해 높은 성과다.
 
개별펀드로 보면 순자산 50억원 이상인 펀드 중 ‘우리드림 1[채혼]’이 연초 이후 6.18%를 기록해 절대수익형 유형 평균을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산은안정 1[채혼]’은 같은 기간 5.64%를 기록해 2번째로 성과가 좋았다.
 
설정액 1570억원으로 절대수익형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한화스마트알파자[채혼]종류C’는 연초 후 0.81%의 성과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 1[채혼]C-I’과 ‘KTB플러스찬스 5[채혼]’도 같은 기간 각각 4.68%와 5.20%를 기록해 시장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절대수익형펀드가 앞으로도 유망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로 내년까지 증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이 좋다”며 “복잡한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절대수익형펀드들이 최근 설정됨에 따라 장기간의 트렉 레코드가 없고 증시가 상승할 경우 수익률이 은행 예금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현 국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탄생 예정인 헤지펀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라는 것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내년 증시가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증시가 상승하면 곧 관심이 꺼질 것”이라며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는 맞지 않고 투자성향이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피난처 삼아 비중을 확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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