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SK자영주유소연합은 16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SK그룹 회장 자택 부근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올해초 기름값 100원 할인 방식 탓에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강성훈 SK자영주유소연합 회장과 김진곤 부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합은 "지난 7월 연합회를 설립한 이후 100일 넘게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에게 대화를 요구했지만 계속 묵살 당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법적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SK주유소가 다른 정유사 주유소보다 기름값이 비싼 이유는 중간유통회사 SK네트웍스 때문"이라며 "리터당 10~70원씩 중간유통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0원 할인 과정에서 SK가 카드할인 방식을 적용하면서 SK주유소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며 "당시 매출이 30~40%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또 "할인 종료 시에도 단계별로 기름값을 환원한 다른 정유사와 달리 SK에너지는 곧바로 환원하는 등 지난 기름값 할인 4개월 동안 SK주유소가 가격 경쟁력이 없는 상태로 지속돼 전국 3700개 SK자영주유소가 총 700억원대의 피해를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은 SK와 회원사간 유류공급계약서의 최초 계약체결일로부터 현재까지 다른 정유사보다 더 비싸게 받아간 유류대금을 반환해줄 것을 요구하며, 정유사, 관계사와 SK자영주유소와의 기존의 잘못된 관행(가격·제도)에 대한 시정요구와 관계 재정립도 요구했다.
특히 그동안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겠다고 밝혀온 연합은 이날 "이미 전문법률가와 법적검토를 마쳤다"며 "법적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한편 SK에너지도 정부의 기름값 100원 할인 정책으로 2분기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대비 50% 가량 손해 본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 관계자는 "아직 진행된 내용이 없어 뭐라 말할 상황은 아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간을 갖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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