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정부 구성 완료..몬티총리·재무장관 겸임
2011-11-17 08:53:59 2011-11-17 08:55:1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낸 경제학자 출신의 마리오 몬티(68)가 총리직을 수락하며 이탈리아가 새 정부 구성 작업을 완료했다. 몬티 내정자는 재무장관까지 겸직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리오 몬티 내정자는 "새 각료들과 조리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 앞에서 선서를 했다"며 "지난 12일 사퇴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뒤를 이어 이탈리아 경제개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17일에는 이탈리아 경제 개혁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티 내정자는 또 "유로존 파트너들과 국제적인 기관으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며 "새로운 내각이 이탈리아의 긴장감과 시장의 혼란을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몬티 내각은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몬티 내정자가 총리직에 지명된 직후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소폭 안정세를 보였으나 시장은 연립정부 출범을 앞둔 혼란을 우려하며 구제금융 마지노선인 7%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제통인 몬티 내정자가 이탈리아의 경제개혁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은 높다. 그러나 몬티 내정자가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 그의 내각도 인테사 상파울로의 코라도 파세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제 전문가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이탈리아 제1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당수는 "몬티 내정자가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점이 방해요인이 되기 보다는 그의 경제개혁한 추진을 도울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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