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롤러코스터는 16세기 중반 러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눈썰매의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고안된 것인데, 높이 21m의 미끄럼틀 비슷한 목조구조물이었다.
360도 회전레일이 나온 건 19세기 초, 철골구조물로 바뀐 건 20세기 중반이었다.
하지만 자극은 언제나 좀더 새롭고 강렬한 자극을 부르는 법이다. 롤러코스터의 속도와 길이는 갈수록 빠르고 늘어난다.
레일 위를 달리는 데다 구심력과 원심력의 평형 덕에 거꾸로 매달려 있어도 밖으로 튕겨나오지 않는다지만 간혹 사람이 밖으로 떨어진다. 추락하면 중상 또는 사망이다.
최근 국내 증시도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하다. 이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날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설에 하락했던 증시는 17일 사흘 만에 반등하며 다시 1900선에 다가섰다.
◇ 美 제론 임상 중단..바이오株 상승
국내 기업과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경쟁을 벌여온 미국 제론(Geron)사가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바이오주들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제론의 임상시험 중단이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업체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 하이닉스, 겹호재에 상승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50원(3.80%) 오른 2만3200원으로 상승마감했다.
미국 샌프란스시코 소재 캘리포니아주 법원 배심원은 16일(현지시간) 램버스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가격담합을 했다며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9대3으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대 약 120억달러(13조60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 동양생명 "가격 조건 맞으면 매각"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200원(1.41%) 오른 1만4350원으로 마감했다.
동양그룹은 이날 보고펀드에 매각한 동양생명 지분의 주식매수권(콜옵션) 포기설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다만, 가격조건이 맞는 매수자가 나올 경우 동양생명의 경영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1월 보고펀드에 동양생명 지분 49.5%를 매각할 당시 2015년 1월 동양생명 지분 30%를 일정 금액에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을 내걸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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