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지난 9월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이 금융지주사에 인수됐다.
<저축은행 별 우선협상 대상자 및 현황>
(자료 : 예금보험공사)
예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 17일 실시한 경쟁입찰에서 7개 예비인수자가 제시한 인수 희망 자산, 부채 등의 범위와 자금지원 요청금액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며 "예금보험기금의 순지원자금 규모가 가장 작은 순서 즉 예금자 보호법상 최소비용원칙에 따라 선정됐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 인천 등에 7개 점포를 갖고 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053000)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신한지주의 몫이 됐다.
서울에 6개의 점포를 가진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하나금융지주(086790)도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 의지가 가장 강했던 KB금융이 차지했다.
특히 BS금융지주는 이번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인수로 부산 지역사회에서의 금융역할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서울에 영업지점이 있고, 파랑새저축은행은 부산, 울산, 경남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 두 저축은행의 점포수를 모두 합치면 7개가 된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BS금융지주가 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부산지역에 팽배해 있는 저축은행 불신을 지우고 서민금융지원을 늘릴 것"이라며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기는 서민들에게는 높은 금리를 주고,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BS금융은 부산은행을 비롯해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까지 경영하며 모든 신용등급의 고객을 흡수하게 됐다"며 "이번 저축은행 인수로 서울과 울산, 경남까지 지점을 늘려 그룹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으로 제일, 토마토, 프라임, 파랑새저축은행 예금자들은 이르면 다음달 중 당초 약정에 따라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 계약이전에서 제외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에게는 인수 저축은행의 영업개시 시점부터 예보가 원리금 합계 500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18일 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에이스, 파랑새, 토마토 등 7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14일 매각자문사를 통해 토마토, 제일, 대영+에이스, 프라임+파랑새 저축은행의 입찰공고를 냈다. 이 당시 제일2저축은행은 유동성 부족에 따른 영업정지라 입찰에서 제외됐다.
대영+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는
현대증권(003450)이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깨졌고 에이스저축은행 매각은 유찰됐다.
예보는 지난 17일 제일2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을 패키지로 묶어 자산부채 이전방식(P&A)의 입찰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마감은 오는 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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