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서 장도 보고, 공연도 즐긴다
마장휴게소 국내 최초 마트, 회차게이트 운영
2011-11-23 15:24:47 2011-11-23 15:26:10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장보고 공연도 본다"
 
신선한 고기, 채소, 식료품 구입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 문화 휴게소가 생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업시행법인인 (주)하이플렉스와 함께 고속도로 전용 마트, 쇼핑몰, 문화공간이 있는 마장복합휴게시설(중부고속도로 마장분기점)을 내년 말까지 완공하기로 하고 23일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휴게소에 마트가 들어서는 건 국내 처음이다.
 
대형 마트의 축소판인 휴게소 마트에는 기존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물품의 틀을 깨고 주부들이 장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속도로 이용객은 마트에 들러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거나 반대로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가면서 미리 장을 볼 수 있도록 품목을 다양화하겠다는 게 도로공사의 계획이다.
 
특히 휴게소 인접도시에서 출발해 휴게소에서 공연과 쇼핑을 즐기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갈 수 있는 최초의 휴게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제1중부고속도로(상행방향)와 제2중부고속도로(하행방향) 양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무인영업소 개념의 회차게이트를 설치해 일부러 찾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회차게이트가 운영 될 경우 예를 들어 동서울에서 제2중부를 타고 온 고객이 휴게소에서 쇼핑과 공연을 즐긴 후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거나 회차게이트를 통해 제1중부를 이용해 다시 서울로 돌아갈 수 있다.
 
휴게소는 내년 말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7870㎡ 규모로 완공된다. 휴게소 중앙에는 대형 공연장과 문화광장이 조성돼 1년 내내 공연과 전시를 열 계획이다. 이 밖에 시범운영중인 고속버스 환승정류장 설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마장복합휴게시설은 지난달 국제공공디자인재단(IPDF)으로부터 고속도로의 직선성과 속도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인정받아 공공건축물분야 주니어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한 하이플렉스는 마장복합휴게시설을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개발한 뒤 25년 동안 운영·관리를 맡는다. 하이플렉스에는 SK에너지, ECMD, 공항석유상사, 파리크라상,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가 공동 참여한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조병돈 이천시장, 전만경 국토해양부 도로운영과장, 박봉균 SK에너지 대표이사와 지역주민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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