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 파이어' 덕분에 국내 부품업체 '방긋'
삼성·하이닉스는 메모리, LGD는 패널..중소기업들도 주요 부품 공급
2011-11-23 18:42:22 2011-11-23 18:43:44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미국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킨들 파이어'가 태블릿PC 시장에서 히트를 치면서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킨들 파이어는 현지에서 199달러, 한화로 약 22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 판매만 150만대에 달했으며, 올해 내 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23일 시장조사업체인 IHS아이서플라이와 부품업계에 따르면 킨들 파이어에는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대기업과 엘엠에스(073110)이라이콤(041520), 아이디에스(078780) 등 중소기업들의 부품이 대거 포함됐다.
 
IHS아이서플라이가 직접 분석한 결과 킨들 파이어에는 삼성전자의 8GB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하이닉스의 512MB 모바일 DDR2 D램이 각각 들어갔다. 또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의 IPS 패널이 채택됐다.
 
업계에서는 LG의 패널이 약 87달러, 삼성과 하이닉스의 메모리가 총 22달러 정도라고 추산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킨들 파이어의 주요 부품을 공급 중이다. 코스닥상장사 엘엠에스는 킨들 파이어의 프리즘시트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엠에스는 아마존과 LG디스플레이향 대형 프리즘시트 매출 증대로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광픽업렌즈 생산능력 증대, 아몰레드 매출 개시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 TFT-LCD 백라이트유닛(BLU) 제조기업인 이라이콤은 지난 7월부터 킨들 파이어의 LCD BLU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초 공급 물량은 약 90만개로 추정된다.
 
이라이콤 관계자는 "내년에는 킨들 파이어 관련 매출액이 4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형 모바일기기 디스플레이 전문회사인 아이디에스도 킨들 파이어의 BLU와 LCD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디에스 관계자는 "월 50만대의 킨들 파이어 BLU를 수주해 LCD 모듈을 생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달에는 BLU 80만대와 모듈 60만대 공급을 목표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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